Bravobo

Friday, September 01, 2006

존듀이-경험으로서의 예술

섬광이 암흑의 세계를 비출 때 대상의 순간적인 인지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그 인지는 시간 속의 단순한 하나의 점이 아니다. 인지는 길고 느린 성숙의 과정 중에서 최정점이다. 인지는 계속되는 순차적인 시간적 경험이 갑자기 다른것과 단절되어 한순간의 클라이맥스로 나타나는 것이다. 단절시키는 것은 <햄릿Hamlet>을 전후 문맥 없이 단 하나의 행이나 단어로 제한하는 것처럼 무의미한 일이다. 그러나 '여백은 침묵이다' 라는 말은, 계속 진행되는 때가 되면 이르게 되는 희곡의 결말로서는 아주 함축성이 있다. 자연 경관의 순간적 지각도 그와 마찬가지이다. 발전하는 생활 경험의 모든 과정에서 예시되는 공간과 시간의 조직화에 포함된 것, 이것을 명료하게 하는 기술이 바로 예술의 형식이다. 50

지각이란 눈앞의 어떤 사물을 그것과 무관한 과거의 어떤 사물을 통해 식별하는 것이 아니다. 인식에서 과거는 현재 속으로 들어가 혀재의 내용을 확장하고 심화하는 것이다. 외부적인 시간의 연속성이 생명의 질서와 경험의 조직화로 변화한다는 것이 여기서 예증 된다. 동일화라는 것은 머리를 끄덕이면서 스쳐자는 것이다. 혹은 동일화는 어떤 스쳐가는 순간만을 정의하며, 단지 안에 가득 채워져 있기만 한 경험 속에서 이른바 사각 지대를 적시한다. 모일 모시의 생활 과정이 단순히 계소되는 '이러저러한' 상황, 사건 혹은 사물로 불리지 않을 수 없는 범위는 한 생명, 즉 의식적 경험의 정지를 시사하는 것이다. 개별적으로 분리된 어떤 형식으로 구체화된 연속성이야 말로 의식적 경험의 본질을 이룬다. 51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