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항상 아주 가까이에 있다.
단지 그것은 아주 교묘하게 가려져 있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것뿐이다.
우리들은 항상 진실을, 눈앞처럼 가까이에 두고도 그것을 파악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곤 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우리들은 무엇을 보고 있는 걸까?
우선, 당신이 보는것이 진실이라고 믿는가?
반은 정답이고, 반은 아니다.
왜냐하면, 진실이라는 것에는 뚜렷한 정의가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당신이 A라는 인물이 B라는 인물을 구타하는 장면을 봤다고 치자.
하지만, 당신은 그것이 소매치기인 B가 어떤 할머니의 지갑을 훔쳐가서 그것을 되찾느라 그렇게 했는지,
아니면 평소 건달이었던 A가 습관적으로 또 지나가는 행인인 B를 구타하는 것인지 알수가 없다.
왜냐하면 당신은 그 장면만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런고로, 당신이 알수 잇는 것은, 그저 A가 B를 구타하고 있다는 단편적인 사실 뿐이다.
이것은 객관성과 주관성과의 면과도 연결되는 이야기 이다.
만약 도마 안중근 선생의 기사가 있다고 치자.
객관적으로만 기사를 써서 그 사건을 보도하고자 한다면, 안중근 선생은 그저 못된 폭탄테러범이며, 일본을 싫어하는
극단적인 국수주의자로 비춰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만약 주관성을 가미하여 이 기사를 보도한다면, 이야기는 상당히 달라지고 만다.
그는 영웅이 되어버린다.
한국을 통째로 집어삼키려고 했던 일본의 관리를 저격하려고 시도했던 용감한 한국인이 되어버린다.
그것은 그 주관적인 기사가 앞 뒤 내용을 전부 포과할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주관적인 기사도 완전히 진실에 가깝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것은 객관적인 기사와 주관적인 기사 중에서 그나마
주관적인 기사가 더 진실에 가깝다는 소리이기 때문에, 이 논점에서는 그닥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찌되었건,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완벽한 진실이 아니라는 기분이 좋을 인간은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냥 다 그러려니 하고 넘어간다.
이것저것 건드리다 보면 머리가 아픈 법이다.
단 하나의 실을 가지고도 오만가지 편견과 오해가 존재하는 법인데, 엄청난 양의 정보가 넘쳐나는 우리 세상은 하물며 어떨ㄱ까.
따라서 그냥 모두들 알고도 그려너니 하고 무시하고 지나가는 것이다.
물론 그것을 정확하게 관념적으로 이해해 내는 이는 그다지 많지 않으나,
보통 인간이라면, 대략 이러면 이런가 보지, 하고 알게 모르게 그것을 실생활에서 발견하고 수긍해 내는 것이다.
진실은 있다.
단지 그것은 뚜렷하게 잡히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온전히 볼 수 없을 뿐이다.
그저 그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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