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듀이-경험으로서의 예술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예술을 다른 경험 양식에서 단절시켜 예술만의 영역으로 밀어 넣음으로서 예술과 그 감상을 격리시키는 이론들은 예술이라는 것 자체에 내재하는 것이 아니라 특수한 외적 조건에서 생겨난다는 것이다. 제도와 생활 관습에 깊이 착근되어 있는 이 조건들은 매우 무의식적으로 작용하는 까닭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그래서 이론가는 그 조건들이 사물의 본성에 착근해 있다고 상정하는 것이다. 28
다행스럽게도 경험 내의 미적인 것이 차지하는 위치에 대한 이론은 근본적인 형식의 경험에서 시작할 때 상세한 설명에 몰두할 필요가 없다. 폭넓은 개괄로도 충분하다.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은, 생명체가 어떤 환경 속에서 영위되는데, 단순히 환경 속에서만 영위되는 것이 아니라 환경 때문에 영위되고,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영위된다는 것이다. 그 어떤 생명체도 단지 피부 속에서만 사는 것은 아니다. 생명체의 피하기관들은 신체 밖에 있는 것과 접속하는 수단이며, 살기 위해서는 화해하고 방어하고 정복함으로써 외계에 자신을 적응 시켜야 한다. 살아 있는 생명체는 매순간 외계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또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항상 환경 안에서 무언가에 의존해야한다. 살아있는 존재의 생애와 운명은 환경과의 상호교류에 의해 결정된다. 외적으로가 아니라 가장 내밀하게 말이다. 32-33
자연에서는 생명의 수준 이햐의 것에서조차 단순한 유전이나 변화 이상의 그 무엇이 존재한다. 비록 움직이고 있다 하더라도 안정된 평형이 한 번 이루어질 때마다 매번 형식이 생격난다. 변화들은 서로 결합하고 지탱한다. 이러한 결합이 존재하는 데는 항상 지속이 있다. 절서는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 힘들이 서로 만들어내는 조화로운 상호 작용의 관계에서 오는 것이다. 질서는 활력적이어서 그것 자체는 발전한다. 질서는 그 균형 잡힌 운동 속에 다양한 변화를 포함하게 된다. 34-45
자기와 환경과의 통합의 상실, 그리고 일치의 회복이 반복되는 과정은 인간 안에서 지속될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의식적이게 된다. 그 율동의 조건들은 사람이 목적을 형성하는 내용이 된다. 정서는 현재의 혹은 눈앞에 다친 파국이 의식에 나타나는 기호이다. 그리하여 부조화는 반성을 환기하는 경우가 된다.융합 회복 욕구는 단순한 정서를 조화이 실현이라는 조건으로서의 대상들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변화시킨다. 그 조화의 실현으로 반성의 내용은 대상들의 의미로서의 대상들 안에 융합된다. 예술가는 그 결합이 행해지는 경험의 국면을 유난히 갈망하기 때문에 저항과 긴장의 계기를 기피하지 않는다. 그는 저항과 긴장 그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통일적이고 전체적인 어떤 경험을 생생하게 의식시키는 사능성 때문에 오히려 그것들에 몰두한다. 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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